Intro
부트캠프에서 한참 프론트엔드 과정을 수강하던 시절에 여러번 들어가 봤었고 북마크 해두었던 개발 블로그의 저자분을 실제로 뵈어서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개발자란 직업과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이미 많기 때문에, 전쟁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냉랭한 현재 시장 상황에서 냉정하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하시며 그에 맞는 현실적인 조언들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기술 이야기가 아닌 돈 이야기, 시장과 기업, 나를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전환해야 할 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 연봉
코로나 시즌에 엄청나게 시장에 돈이 풀리고 이 돈으로 기업에 투자하면서 기업들은 너도나도 연봉 인상 릴레이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23년 현재 전쟁과 금리인상으로 다시 돈을 회수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서 돈잔치는 끝났고, 실질적으로 이익을 내는 기업들만 투자를 유치하게 되면서 기업들은 채용을 동결하거나 인력을 감축하던지, 새로 채용을 한다면 불확실한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 보다 당장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 상황으로 인해 잘 버는 사람은 더 잘 벌고, 못 버는 사람은 더 못 버는 양극화가 심해졌음을 말씀해주셨습니다.
2. 시각 전환
2.1 (고용)시장에 대한 시각 전환
회사는 돈은 적게 주고 일은 잘(많이) 하는 사람을 뽑고 싶어하고, 구직자는 일은 적게 많이 하고 돈은 많이 받고 싶어하는, 각자의 이익을 최대로 만들기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합니다.
고용 시장에서, 나는 스스로의 재능과 역량을 파는 “판매자”이고, 기업은 내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역량을 구매하는 “구매자” 이므로, 이 시장은 제로섬이 아니라 파지티브섬 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2.2 고객(기업)에 대한 시각 전환
기업의 모든 행동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사람을 뽑는 행위도 채용을 통해 ROI(투자수익률), 즉 내가 투자한 금액보다 이 사람이 추후 창출할 가치가 더 클 지를 따지게 됨을 강조하셨습니다.
이 ROI는 단순히 금전적인 가치인 실질적인 매출 증가만을 뜻함이 아닌, 비금전적인 가치인 팀원들의 역량 성장, 조직 문화 빌딩 등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모든 기업의 입장은 “사람 잘 뽑아서, 역량이 좋은 조직을 만들고,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해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해야지!”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개발만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개발을 이용해서 비즈니스 까지도 할 수 있는 사람이며, 회사의 미션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임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내 기술적인 역량이 비즈니스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잘 풀어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라고 이해하였습니다.
2.3 나에 대한 시각 전환
일전에 어디서 보았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언제까지고 신입 딱지 뒤에 숨지 말란 이야기가 기억에 오래 남아 있었는데, 문동욱님께서도 이 파트에서 비슷한 맥락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떤 직업이건 간에 돈 받고 일하면 “프로” 이며, “프로”라면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기업은 오너십을 가진 인재를 원한다고 항상 이야기해 왔는데, 내 회사도 아닌데 왜 오너십을 가져야 하나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가 힘들 수 있지만, 진짜 프로는 항상 스스로를 힘들어도 발전할 수 있는 토양에 스스로를 던지고 헤쳐나가는 사람입니다.
왜 나는 취업이 안될까 이런 생각이 아니라, 기업들은 왜 개발자를 고용하는 걸까, 어떻게 하면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와 같은 고민을 하루라도 빨리 심사숙고 해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고, 이러한 좋은 질문과 답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철학과 가치관을 들어보면서 스스로 정의내릴 수 있게 됨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단순히 잔디 계속 심고 TIL 계속 쓴다 이런 것들은 이미 남들도 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기업에게 어필 되지는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들로 쌓아온 기술적 역량들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어떻게 도움이 되게끔 할 수 있는지 잘 엮어낼 수 있어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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